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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 음성 유방암(5)

에프엠38 2022. 4. 1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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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중 음성 유방암(TNBC, Triple Negative Breast Cancer)

유방암으로는 그 발생 빈도 순으로 호르몬 양성 유방암(70%), HER2 양성 유방암(15%), 삼중 음성 유방암(15%)이 있습니다. 삼중 음성 유방암이란 암세포 표면에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HER2가 모두 없는 암을 말합니다.

 

2. 삼중 음성 유방암의 예후

모든 유방암은 조기암과 전이암으로 나눕니다. 전이암에서 호르몬 양성 유방암과 HER2 양성 유방은 전이가 되더라도 열심히 치료만 잘 받으면 평균 생존 기간이 약 5년 정도입니다.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평균 1기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94~96%입니다. 하지만 림프절 전이가 있는 삼중 음성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65%로 많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삼중 음성 유방암은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초기에 발견했을 때는 삼중 음성 유방암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타입의 유방암과 생존율에 별 차이가 없습니다. 요즘에 삼중 음성 유방암 타입에 대한 표적치료제 연구가 굉장히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PARP Inhibitor인 올라파립(상품명 린파자)이 있습니다. 2020년부터 인정비급여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올라파립은 BRCA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유전성 유방암을 갖고 있는 환자들 중 삼중 음성이고, 이미 전이가 된 4기 유방암에서만 처방 가능합니다.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는 난소암 발생률이 높습니다. 올라파립을 복용했을 때 난소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70%까지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고, 전이성 유방암에 있어서 병이 진행되지 않고 생존율을 증가시키는게 1년 이상이었습니다.

 

3. 삼중 음성 유방암의 치료

모든 유방암은 수술,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가 기본입니다. 여기에 호르몬 수용체 양성, HER2 양성이냐에 따라 치료 방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삼중 음성 유방암의 경우 사이즈가 5mm 이내로 정말 초기가 아닌 이상 항암치료는 필수입니다. 삼중 음성 유방암은 다른 유방암에 비해서 빠르게 자라고 전신 재발을 잘하기 때문입니다. 전이는 뼈보다 간이나 폐, 림프절이 많습니다. 삼중 음성 유방암은 호르몬 양성 유방암에 비해 증식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항암치료에 매우 효과가 좋습니다. 수술이 먼저 시행된 경우는 조직 검사 결과에 따라 수술 후 항암 요법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종양이 크거나 암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경우 항암제로 종양의 크기를 줄여 유방보존술을 할 목적이라면 수술 전 선행 항암 화학요법을 시행합니다. 호르몬 양성 유방암은 10년이 지나도 재발할 수 있는 반면에 삼중 음성 유방암은 항암 후 3년이 지나면 재발률이 많이 떨어집니다.

 

4. 조기 삼중 음성 유방암의 치료

세포독성 항암제는 모든 유방암에서 다르지 않습니다. 유방암 치료에 근간이 되는 안트라싸이클린 계열(아드리아마이신)과 탁산계열(도세탁셀, 파클리탁셀)을 사용합니다. 최근에는 백금 제제인 카보플라틴(Carboplatin)을 다른 약제와 병용해 수술전 사용합니다.

 

5. 전이 재발성 삼중 음성 유방암 치료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해 다양한 보조 요법이 존재합니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길게는 10년간 호르몬 차단제를 사용하고, HER2 양성 유방암의 경우는 표적치료제를 최소 1년간 사용합니다. 그런데 삼중 음성 유방암은 6개월 정도면 보조치료가 끝이 납니다. 재발성 유방암이 됐을 때 쓸수 있는 것은 여전히 항암제밖에 없습니다. 수술 후 얼마 만에 재발했는냐의 시간적 간격을 따져서 항암제를 선택하게 됩니다. 아직 표준화는 돼있지 않지만 삼중음성 전이성 유방암에서 고려하는 약물은 백금 계열 시스플라틴(Cisplatin), 카보플라틴(Carboplatin)입니다.

 

6. 삼중 음성 유방암의 면역항암제 치료

호르몬 수용체, HER2처럼 특정 표적이 없는 삼중 음성 유방암에서 표적을 찾으려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결국 유방암 중에서 유일하게 삼중 음성 유방암에서 면역 항암제의 데이터가 나왔습니다. 수술 후 면역 조직화학검사에서 PD-L1 양성의 경우 1차 치료로 면역 항암제인 아티졸리주맙(Atezolizumab, 티센트릭)과 일반 항암제인 아브락산(nab-paclitaxel)을 병용했더니 무진행 생존기간을 2.5개월 연장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우리나라에서도 삼중 음성 유방암이 진단됐을 때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7. BRCA 양성, 삼중 음성 유방암의 치료

삼중 음성 유방암의 15%에서 BRCA 유전자 변이가 있습니다. 표적이 없는 삼중 음성 유방암에서 BRCA가 양성인 경우에 올라파립(Olaparib, PARP Inhibitor)을 처방할 수 있습니다. 올라파립은 BRCA 양성 전이성 유방암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BRCA는 호르몬 양성 유방암이나 HER2 양성 유방암에서도 양성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자에서도 양성일 수 있습니다. BRCA 변이가 있는 난소암, 췌장암에서도 올라파립은 효과가 있습니다. 올라파립은 경구 제품으로 탈모 등의 부작용은 별로 없습니다. 단 보험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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