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 수술 후 다중 유전자 발현 검사의 목적(2)

1. 다중 유전자 발현 검사(Multigene Assay) :

모든 환자들이 항암 치료로부터 효과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초기 유방암 환자의 대부분은 항암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합니다. 오히려 항암 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겪습니다. 따라서 다중 유전자 발현 검사는 수술 후 항암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만 항암치료를 받게 할 목적으로 시행합니다. 검사는 외국으로 보내서 수 주 뒤에 결과를 회신 받을 수 있으며 비용은 400만 원가량 고가입니다. 유방암 환자는 수술 후 정확한 검사를 목적으로 조직 검사 후 면역검사를 추가합니다. 조직 검사와 면역 조직 화학검사에서 암의 크기, 조직 침윤도, 호르몬 수용체 및 HER2 수용체 여부, Ki-67 수치 등을 검토해서 참조를 하지만 빠른 병기에 있는 환자에게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추가 항암 여부를 결정하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래서 유방암 1기, 2기 환자가 수술 후 10년 이내 재발 위험성을 평가 및 예측하고 추가 항암 치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 '다중 유전자 발현 검사'를 추가 실시합니다. 다중 유전자 발현 검사는 암세 포내 유전자를 검사해서 암관련 유전자를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다중 유전자 발현 검사의 종류

다중 유전자 발현 검사의 종류는 현재 온코타입 디엑스(Oncotype DX), 맘마 프린트(MammaPrint) 등이 있습니다. 온코타입 디엑스(Oncotype DX)는 미국 회사에서 하는 검사로 수술 중 제거한 유방암 조직에서 추출한 21개의 특정 유전자의 변이를 기반으로 0~100점의 점수(RS, Recurrence Score)로 환산하여 항암 치료애 대한 반응뿐만 아니라 10년 이내 재발 위험도까지 예측하는 검사입니다. 저위험군(0~10점), 중등도 위험군(11~25점), 고위험군(26점 이상)으로 검사 대상 환자는 호르몬 양성, 5cm 이하 크기의 작은 암, 림프절 전이 3개 이하인 경우입니다. 여기서 고위험군은 항암치료 대상입니다. 중등도 위험군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주치의가 판단합니다. 맘마프린트(MammaPrint)는 네덜란드 회사에서 하는 검사로 70 유전자 변이를 검사해서 저위험군, 고위험군으로 판정하고 검사 대상 환자는 모든 작은 암, 임파절 전이 3개 이하입니다.

 

 

2. 다중 유전자 발현 검사 대상자 및 항암제 선택

주로 유방암 병기가 조기일 수록 치료 유무를 결정짓기 어렵기 때문에 다중유전자 발현 검사를 권유합니다. 다중 유전자 발현 검사가 나오기 이전에는 의사의 감각으로 항암 치료를 실시하였고, 불필한 항암치료를 받고 고통을 받는 환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다중 유전자 발현 검사는 추가 항암 여부를 결정할 일종의 치료 가이드라인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유방암 발현 표적 유전자 HER2, C-erb B2

HER2 양성 유방암의 경우 HER2라는 단백질이 많이 나타나는 유방암의 타입입니다. HER2 단백질은 C-erb B2라는 유전자로부터 만들어집니다. HER2 단백질의 양에 따라서 HER2 양성, 음성 타입으로 분류를 하고, 다중 유전자 발현 검사를 통해 C-erb B2 유전자가 많이 발현되어 있어도 HER2 양성 유방암이라고 합니다. HER2 양성 유방암은 HER2 수용체에 HER2 단백질이 붙지 못하도록 하는 길항제 허셉틴 및 퍼제타 같은 표적치료를 시행합니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경우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ER+),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양성(PR+)으로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차단하는 타목시펜 등의 호르몬 차단제를 사용합니다. 이것도 표적 치료제의 일종입니다.

 

 

3. 최근 3중 음성 유방암에서 다중 유전자 발현 검사를 권유하는 이유

삼중음성 유방암의 경우는 현재까지 특별한 표적 치료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삼중음성 유방암의 환자를 대상으로 다중 유전자 발현 검사를 해보니 삼중 음성 유방암도 7 가지 정도 타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전자가 발현의 종류에 따라서 치료 효과에 차이가 있음도 확인함으로써 삼중 음성도 다중 유전자 발현 검사 타입에 따른 표적 치료제를 개발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같은 내강형 A 타입의 유방암이라 하더라도 특정 유전자의 발현에 따라 재발의 정도가 다른 차이를 보입니다. 전이가 별로 없고 진행을 많이 안한 삼중 음성 유방암 환자에서 항암제 선택과 여부를 결정할 때 주로 다중 유전자 발현 검사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