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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러브 스토리(1970) 영화 줄거리
프랑스의 유명한 음악감독이었던 프란시스 레이의 눈싸움(Snow Frolic)을 배경음악으로 사랑하는 두 남녀가 펑펑 내리는 눈 보라 속에서 눈싸움을 하는 장면이 유명한 영화 '러브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추운 겨울날 남자의 등 시린 모습이 나오며 이 영화는 25세의 나이로 죽은 여자를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올리버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됩니다. 모차르트와 바흐를 사랑한 아름답고 총명했던 한 여자에 대한 회상이 시작과 끝이 같은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하버드 법대에 다니는 아버지가 엄청난 갑부인 올리버는 레드클리프 여자 대학교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갑니다. 그곳에서 도서관 사서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제니퍼를 처음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집니다. 파리 유학을 계획 중인 제니퍼에게 올리버는 청혼을 합니다. 하지만 올리버의 아버지는 이들의 결혼을 결사반대합니다. 이에 올리버는 제니퍼를 선택하고 아버지와 의절을 하고 맙니다. 초라한 월세방에서 이들의 결혼 생활은 시작되었지만 서로 불평불만 없이 서로 사랑하고 행복하게 나날을 보냈습니다. 제니퍼는 올리버와 아버지를 서로 화해시키려 애썼지만 올리버는 오히려 제니퍼에게 화를 냈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였습니다. 둘은 공부와 일을 병행하며 힘들게 생활하였고 드디어 고진감래라고 올리브는 유명 로펌에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초라한 집에서 나와 뉴욕의 더 나은 아파트로 이사를 하지만 올리버와 제니퍼에게는 더 큰 시련이 닥칩니다.
몇 년이 지나도 임신이 되지 않자 두 사람은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올리버는 뜻밖에도 제니퍼가 백혈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올리버는 제니퍼를 위해 의절하였던 아버지를 찾아가 돈을 빌립니다. 아버지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아들 올리버에게 돈을 빌려줍니다. 아버지 마음도 찢어졌을 거로 생각합니다. 아버지는 뒤늦게 제니퍼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올리버에게 달려갑니다. 아들 올리버는 "제니는 죽었어요"라고 말합니다. 지금으로는 재벌 4세가 가난한 집의 딸과 사랑하고, 불치병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스토리는 진부하지만 영화 러브스토리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음악이 어울려 고급 진 로맨스 멜로의 명작이 탄생하였습니다. 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추운 겨울에 OST Snow Frolic을 들으며 이 영화를 보기를 추천드립니다.
2. 백혈병은 불치병인가?
첫눈 하면 영화 '러브 스토리'가 떠오릅니다. 러브 스토리의 여자 주인공 제니퍼가 걸린 불치병은 바로 백혈병입니다. 백혈병은 우리 몸 뼈에서 생성하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혈액세포 중 백혈구에서 생기는 혈액 암입니다. 백혈병은 세포의 분화 정도에 따라 골수의 백혈구 조직이 무제한적으로 증식하는 골수성 백혈병과 림프구 생성 조직인 림프절 내 림프구가 무제한으로 증식하는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나뉩니다.
백혈병은 1970년 무렵 러브 스토리가 개봉된 시기에는 불치병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백혈병은 치료가 가능하며 1988년 최초의 표적항암제 '글리벡'이 개발되면서 만성골수성백혈병의 경우 평균 생존율이 85%에 이르고 운이 좋으면 완치까지 바라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글리벡의 성분명은 이메티닙으로 다국적 제약회사인 노바티스에서 만든 약품입니다. 글리벡은 만성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이 주로 복용하는 약입니다. 다만, 만성골수성 백혈병은 글리벡을 복용하면서 환자 자신에게 맞는 골수를 찾아 동종 골수이식을 해야 완치가 됩니다. 글리벡은 승인된 후로 현재까지 백혈병 환자들에 한하여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지만, 부종, 두통, 근육경련 등이 부작용과 약제 내성으로 글리벡을 대체할 차 세대 약품들이 많이 연구되고 개발되어 현재 많은 치료약들이 쓰이고 있습니다.
3. 잘못된 제도로 인한 환자의 피해
2014년 7월 불법 리베이트 제공이 발각된 제약업체는 관련 의약품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정지하는 제도가 도입되었습니다. 그런데 보험 급여가 정지되면 약 값이 전액 환자 본인 부담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의사 처방이 불가능해져 사실상 해당 약품의 시장 퇴출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복지부는 2017년 불법 리베이트가 적발된 노바티스의 제품들에 급여 정지 처분을 내렸는데, 정지 처분을 받은 약품 중에 글리벡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환자들의 강력한 반발로 이어졌고 이 제도는 2018년 3월에 폐지되었지만 제도가 운용된 2017년 7월부터 2018년 3월 사이에 불법 리베이트 제공으로 적발된 약품은 여전히 처분이 살아 있습니다. 이와 같은 비의료적인 문제로 급하게 치료 약제를 변경해야 하는 제도는 국민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문제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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