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 더 파더(2020) 영화 줄거리
80대 노인 안소니는 완벽한 노후를 보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딸 앤이 자신을 떠나 남자친구가 거주하고 있는 파리로 가겠다고 합니다. 안소니는 앤이 자기를 혼자 두고 떠나는 것을 매우 서운해합니다. 다음 날 잠에서 깬 안소니는 처음 보는 남자가 집에 와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그 남자는 앤과 10년간 같이 살고 있는 앤의 남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딸이라고 주장하는 낯선 여자가 집으로 들어옵니다. 안소니가 어제 본 앤의 얼굴이 아니었습니다. 어제 분명히 파리로 가겠다고 한 딸이 옆에 있고, 어제 본 딸의 얼굴이 아니며, 분명히 처음 보는 간병사인데 어제 봤다고 거짓말을 하니 안소니는 이 모든 상황이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안소니는 이 모든 것이 자신을 요양원에 보내고 자신의 집을 통째로 삼키려는 앤의 사악한 음모가 숨어 있다고 의심을 합니다. 앤 또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깊은 좌절과 슬픔을 느낍니다.
안소니는 점점 시간 감각을 거의 잃어버린 채로 살아갑니다. 아침식사를 하고 나서 8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그리고 안소니는 시계에 집착을 합니다. 자꾸만 시계를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안소니는 의사 앞에서 자신은 똑똑하고 기억력이 좋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딸이 파리로 갈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안소니는 파리에 가지 않는다고 말하는 앤을 향해 "네가 나를 속인다. 아니면 너도 기억력이 좋지 않다."라며 공격합니다. 의사는 이런 안소니의 태도와 반응들을 침착하게 주시합니다. 이후에도 안소니는 집의 구조가 조금씩 바뀌고 딸과 딸의 남편, 간병인의 얼굴이 계속해서 바뀌는 것에 기억의 오류와 혼동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안소니는 점점 불안과 공포를 느끼게 됩니다. 영화 초반에 안소니가 그렇게 집착했던 집은 사라지고 안소니는 간호사들의 돌봄 속에서 요양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앤이 이미 프랑스로 떠나버렸다는 간호사의 말에 안소니는 이제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겠다며 간호사의 품에 안겨서 아이처럼 울음을 터뜨립니다. 플로리안 젤러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관객이 미로 속에서 손으로 벽을 더듬어 길을 찾는 기분을 느꼈으면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2.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치매는 정상적인 인지 기능이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인지능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상태를 말하며, 태어날 때 부터 인지기능이 떨어진 지체장애와 다른 개념입니다. 치매에는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정상압 수두증, 외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중 70%가 알츠하이머병에 의해 발생합니다.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은 다릅니다. 치매는 병명이라 아니라 증상 명입니다. 치매는 인지 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상태를 말하며, 알츠하이머병은 이상 단백질이 뇌 속에 쌓이면서 뇌신경이 서서히 죽어가는 치매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 질환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초기에는 정상적인 노화과정으로 여길 만큼 인지 기능의 저하나 성격의 변화가 미묘하게 관찰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력과 관련된 문제들의 증가, 시간이나 공간에 대한 혼동, 정확한 단어 찾기의 어려움, 돈 관리나 공과금 납부의 어려움, 기분이나 성격 및 판단의 변화, 물건을 엉뚱한 곳에 두거나 찾지를 못하는 등 증상들이 점점 심해지다가 사망에 이릅니다.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안소니가 주변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전개됩니다. 관객은 마치 미로처럼 혼돈스러운 안소니의 뇌 속을 들여다보고 있는 듯 치매환자의 불안과 공포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 노인의 삶은 불안하고 두렵습니다. 치매는 자신의 기억을 믿을 수 없고 자신을 보고 당황하는 주변인을 상대하는 질병입니다. 그래서 치매환자가 생활하는 공간은 최대한 집과 유사한 분위기로 꾸며줘야 하고 갑작스럽게 주변환경이 변화되지 말아야 합니다. 환자가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에는 인지기능 장애때문에 발생하는 반응이므로 논리적으로 따지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없고, 환자가 망상이나 환각이 있을 경우는 논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른 곳으로 화제를 전환하는 것이 좋으며 이런 경우는 의사의 진단과 약물처방이 필요합니다.
'질병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러브 스토리 - 멜로극 단골 백혈병 소재 영화 (1) | 2022.03.31 |
---|---|
국화꽃 향기 - 위암 투병 고 장진영이 남긴 영화 (0) | 2022.03.30 |
뷰티풀마인드 - 조현병을 이겨낸 천재 수학자의 실화 (0) | 2022.03.29 |
다니엘이즌리얼 - 해리성정체장애를 다룬 영화, 성장환경 (0) | 2022.03.29 |
인사이드 아웃 - 5가지 핵심 감정을 다룬 영화, 마음 지키기 (0) | 2022.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