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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다니엘이즌리얼

1. 다니엘이즌리얼(2019) 영화 줄거리

루크는 조현병을 앓고 있는 엄마 밑에서 외로움과 공포를 느끼며 자랐습니다. 점점 심해지는 엄마의 조현병 증세를 어린 루크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들고 버거웠습니다. 루크에게는 이를 견디게 해준 유일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바로 루크의 또 다른 자아인 상상 속 친구 다니엘이었습니다. 다니엘은 루크가 어릴 때 총기 사고를 목격한 후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루크는 자신보다 남자답고 용감한 다니엘이 든든하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루크는 다니엘의 권유로 약을 먹여 엄마를 죽일 뻔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후로 루크는 엄마와 함께 다니엘을 인형의 성에 가두고 다니엘을 잊고 살아나갑니다. 

 

어느덧 루크가 성장하여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루크는 엄마처럼 조현병이 올까 봐 두려워 불안에 떨었습니다. 이로 인해 루크는 정신과 진료까지 받게 되었지만 도저히 불안을 이길 수가 없어서 다니엘이 갇혀 있는 인형의 성을 열었습니다. 다니엘은 예전보다 더 강력하고 파괴적으로 성장해 있었습니다. 루크는 다니엘의 도움을 받아 엄마 자해로 죽으려 할 때 막을 수 있었고, 여자친구도 생겼지만 갈수록 다니엘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자신을 느끼게 됩니다. 여자친구 캐시도 루크와 함께 있는 다니엘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루크는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주변을 파괴하고 루크 자신을 완전히 장악해서 조절하려는 다니엘을 없애려고 마음먹었습니다. 루크는 어릴 때처럼 다니엘을 인형의 성에 가두려고 했지만 실패하였고, 정신과 약까지 먹어봤지만 결국 자신을 비웃고 있는 다니엘을 보게 됩니다.

 

다니엘이 너무 강력해지고 파괴적으로 커져가는 걸 느낀 정신과 의사는 다니엘을 최면으로 재우려 하지만 오히려 최면으로 다니엘을 완전히 깨우게 되었고 루크가 오히려 인형의 성에 갇히게 됩니다. 루크의 몸을 장악한 다니엘은 붉은 정장을 입고 머리를 올백으로 올린 모습으로 캐시를 찾아갑니다. 캐시는 루크가 아님을 알고 다니엘을 피해서 도망을 갑니다. 한편 인형의 집에 갇혀있던 루크는 그곳이 심연임을 자각하고 캐시를 구하기 위해 성을 빠져나옵니다. 루크는 캐시를 구하는 길은 자살밖에 없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내가 죽으면 너도 죽는 거야"라고 말하며 건물에서 뛰어내립니다. 

 

 

2. 사람은 상황에 따라 가면을 적절하게 쓸 줄 알아야 합니다.

인격을 뜻하는 페르소나(persona)는 그리스어로 '가면'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즉 인격은 가면과 동일한 말입니다.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칼 융은 사람의 마음은 의식과 무의식으로 되어있고, 여기서 페르소나는 자아의 어두운 면이자 무의식의 열등한 인격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자아가 의식의 영역을 통해 겉으로 드러나는 주체라고 한다면 페르소나는 집단 사회의 행동 규범 역할을 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대로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어쩔 수 없이 타인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나가야 합니다. 사람은 그 시공간에서 요구하는 적절한 인격의 유연성 즉 가면을 쓰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고립되어 혼자 남게 됩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여러 인격들이 내재되어 있고 의식과 무의식이 잘 융합되어 있어 그때그때 적절한 가면을 쓰고 살아갈 수 있는데 위 영화 속의 주인공 루크는 분열된 무의식 자아인 다니엘과 잘 융합되지 못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루크의 의식과 무의식의 자아가 분열된 데에는 루크의 성장 배경에 원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 속에서 의사가 루크를 최면 걸 때 "공포와 외로움은 인간이 경험하는 가장 강력한 감정입니다. 이 감정들이 주변 환경에 따라 우리 속에서 자라다가 결국 우리의 모든 생각을 지배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은 우리가 이 우주에서 얼마나 외롭고 쓸쓸한지를 기를 쓰고 외면하려 합니다. "라고 말합니다. 루크가 어릴 때 환경이 엄마와 아빠가 싸우지 않고 다정하였다면, 그리고 엄마가 조현병을 앓고 있지 않았더라면, 루크가 성장기에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났다면 공포와 외로움을 겪지 않았을 터이고 그 감정들이 우리 생각 전체를 지배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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