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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1)

에프엠38 2022. 5.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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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췌장암의 개요

췌장은 다양한 소화효소 및 호르몬을 분비하고, 복강 내 장기중 가장 등 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췌장은 하부 담도 및 십이지장과 한 덩어리로 연결되어 있고, 췌장 주변으로 많은 신경조직 및 림프조직, 주요 혈관들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췌장암과 담도암을 묶어서 췌담도암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수술법이 복잡하고, 기능적으로 수술 후 생기는 합병증들이 유사하며, 병의 경과도 예후가 좋지 않은 점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췌장암의 발병률과 예후

췌장암은 10~15년 전에 비해 매년 1.5%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고, 현재 매년 7,000~8,000명 정도 발생하는 우리나라 암 사망 원인 중 5위를 차지합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크기가 작아도 주변에 신경, 혈관, 림프조직이 많아 발견 당시 간, 폐, 뼈로 이미 전이가 된 경우가 많습니다. 췌장암은 진단 당시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20% 내외이고,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의 경우 20~30% 정도이고, 전체 췌장암 환자의 경우는 12% 이내입니다. 전이성 췌장암의 생존율은 평균 1년 미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췌장암의 위험 요인 및 증상

췌장암의 위험요인은 유전적 요인, 흡연, 만성 췌장염, 비만, 당뇨병, 고지방식이 등이 있습니다. 췌장암의 발생 기전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췌장암의 증상으로는 췌장이 소화액과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므로 이와 관련된 담즙과 췌장효소 분비 장애로 인한 소화흡수장애 및 체중감소, 췌장염과 관련된 복통, 인슐린 분비 기능 장애에 의한 혈당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췌장 두부 암의 경우 담즙이 내려오는 담관을 막음으로써 황달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췌장암의 진단

췌장암은 조기 검진이 어렵습니다. 이는 췌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고, 췌장의 위치가 많은 장기들 아래 복부 깊숙한 후복막강에 위치하는 장기이고, 췌장 위를 덮고 있는 장 내 가스를 초음파가 투과할 수 없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로 췌장암을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췌장암의 증상이 있을 때 CT, MRI, ERCP(내시경 역행 췌담관 조영술) 등으로 검사를 해볼 수 있습니다. 췌장암이 의심되는 경우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췌장 두부에 조직 검사를 실시하는 경우는 ERCP를 통하여 조직을 채취(Brush Cytology)합니다. 췌장 미부에 조직 검사를 실시하는 경우는 피부를 뚫는 경피적 시술 또는 내시경 초음파로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췌장암의 조직 검사는 위치상 매우 어려운 검사법이고 조직 검사 후 출혈, 복막염, 췌장염 등 다양한 합병증이 올 수 있습니다. 췌장암의 합병증을 감수하면서까지 검사를 하고도 암세포를 채취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췌장암의 진단 ERCP, EUS(출처 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 대한의학회)

 

4. 췌장암의 분류 및 치료 지침

췌장암 중에서 췌장에 국한된 경우는 전체 환자의 20% 정도밖에 되지 않고, 치료는 바로 근치적 목적의 수술을 시행한 후 재발 방지 목적으로 보조항암 치료를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절제 가능한 췌장암에서 선행 항암의 치료 효과에 대해서 임상 연구 중에 있습니다. 췌장암이 조금 진행해서 주변 혈관(상장간막 정맥 및 동맥, 복강 동맥, 간동맥 등)을 침범했을 경우 침범 정도에 따라서 경계 절제형(10%), 국소 진행형(30%)으로 췌장암을 분류합니다. 이 경우는 '선행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 후 수술적 치료 및 항암제 변경 투여를 고려하게 됩니다. 그 외 다른 장기로 원격 전이한 전이성 췌장암(40%)의 경우에는 고식적 목적으로 항암치료를 시행합니다.

 

5. 췌장암의 항암치료

췌장암은 수술 후 재발 방지 목적으로 보조 항암치료를 시행합니다. 췌장암에서 현재 보험 급여가 되는 항암제의 종류로는 '젬시타빈' 단독 요법과 '5-FU+ 류코보린' 병합 요법이 있고, 전 세계적으로 치료 효과가 증명되었지만 현재 국내에서 보험이 되지 않는 약제로는 '젬시타빈과 카페시타빈'의 2제 요법 및 '폴피리녹'스라고 불리는 3제 요법 등이 있습니다. 수술이 어려운 췌장암과 전이성 췌장암에 대한 표준치료는 항암치료이고, 환자의연령과 컨디션에 맞춰 2제 요법(젬시타빈+아브락산)과, 3제 요법(폴피리녹스)을 적용하며, 면역항암제는 아직 임상 연구 중에 있습니다.

 

6. 췌장암 수술 후 방사선 치료

췌장암 수술 후 방사선 치료는 연구 데이터가 아직 부족합니다. 일반적으로 병원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이는 다학제 회의를 통해 방사선 치료 추가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미세 잔존암이 있다고 확인된 수술 후 절제연 양성의 경우에는 수술 후 보조 항암치료가 끝난 이후에 환자의 컨디션이 괜찮다고 하면 방사선 치료를 추가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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