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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유암종/신경내분비 종양(4)

에프엠38 2022. 5.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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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암종(Carcinoid)/신경내분비종양(NET)

유암종은 1907년 "오베른도르퍼(Oberndorfer)"라는 독일 의사가 발견한 것으로 '암하고 비슷하지만 양성과정을 거치는 암'이라는 뜻으로 유암종(Carcinoid)이라고 처음으로 명명했습니다. 1914년 암은 상피세포에서 기원하지만 유암종은 신경내분비 세포가 기원하는 것을 확인 후 유암종 대신에 신경내분비종양이라고 이름을 바꿔 부르는 게 맞지 않는지에 대한 논란이 생겼습니다. 2000년 WHO에서 유암종이라는 명칭 대신에 신경내분비종양이라 명명하였지만 현재까지 유암종과 신경내분비 종양이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유암종이 발생하는 부위(출처 구글)

2. 직장 유암종(신경내분비 종양)

유암종은 점막 하층 신경내분비 세포( enterochromaffin cell)에서 발생하는 종양입니다. 유암종은 신체 어느 부위에서 다 생길 수 있고, 위장관과 췌장에 잘 생깁니다. 위장관 중에서 유암종이 가장 잘 발생하는 부위는 소장이고, 다음으로 직장입니다. 직장 유암종은 항문으로부터 5~10cm 거리에서 잘 생깁니다. 직장 유암종은 크기가 커짐에 따라 암으로 발전되고, 간이나 폐로 전이될 수 있으므로 주의 깊은 추적관찰 및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겠습니다.

 

3. 직장 유암종의 증상

유암종은 거의 절반에서 증상이 없어 내시경으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나타나면 종양 자체로 유발되는 종양 효과(Mass effect)로 인한 증상과 신경내분비 조직에서 분비하는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 히스타민, 프로스타글란딘, 서브서턴스피 등)에 의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종양 효과로 인한 증상으로는 종양이 커지면서 복통, 장출혈, 심하면 장폐색을 일으킬 수 있고, 종양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들에 의한 증상으로 안면 홍조, 설사, 부종, 호흡 곤란 등의 카르시노이드 증후군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카르시노이드 증후군은 전체 유암종의 10%에서 발생하며, 소장 유암종에서 흔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소장 유암종이 흔치 않아 카르시노이드 증후군은 드물다고 하겠습니다.

 

4. 직장 유암종의 진단

대장 내시경으로 유암종을 발견하면 평평한 점막 밑으로 노란 혹 같은 것이 돌출되어 눈으로 보면 반구형으로 보이는 노란 종양으로 보입니다. 이런 종양이 발견되면 유암종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유암종은 점막 아래 위장관 벽 내에 파묻혀있어 내시경에 의한 조직검사로는 점막층만 채취되기 때문에 조직검사가 불가능합니다. 유암종이 의심되면 내시경 초음파를 통해 종양이 점막 하층에서 발생했는지 여부와 종양의 침윤 정도, 림프절 전이 등을 확인 후 유암종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병변의 크기가 1cm가 넘어갈 경우에는 전이 여부를 확인 위해 CT, MRI 등을 촬영합니다. 크기가 2cm가 넘어가면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신티그래피(octreotide scintigraphy)를 시행하여 전이 여부를 확인합니다. 그외 24시간 소변 HIAA 검사법도 있습니다.

대장내시경 직장 유암종(출처 대한 소화기내시경학회)

 

5. 직장 유암종 치료

직장 유암종의 치료 원칙은 신경내분비 종양의 치료 원칙과 같습니다. 유암종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크기입니다. 크기가 1cm 미만의 직경이면 내시경을 통한 용종절제술, 점막박리술, 점막 절제술 등으로 충분히 제거가 됩니다. 크기가 2cm 넘어가는 직경이면 26-40% 정도 임파선 전이가 있고, 장벽의 근육층까지 침윤하는 경우가 많으며, 추적 관찰 중 원격 전이의 발생 위험이 57~80%에 이르므로 직장암과 동일하게 근치적 절제 및 총 직장간막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그러나 크기가 1~2cm 사이인 경우는 상태에 따라 내시경으로 제거 혹은 수술적 절제를 시행합니다. 한편 유암종은 천천히 자라는 특징이 있어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에는 잘 반응을 하지 않으나 경우에 따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암종 초기인 1cm 전후로 발견되면 충분히 내시경으로 제거가 가능하므로 조기발견과 정확한 진단에 따른 치료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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