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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내분비종양 핵의학 치료(PRRT)(3)

에프엠38 2022. 5. 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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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경내분비종양의 핵의학 치료(PRRT)

신경내분비종양은 특이적으로 세포 표면에 소마토스타틴이라는 신경전달물질과 결합할 수 있는 수용체가 많이 존재합니다. 신경내분비종양에 사용되는 핵의학 치료 PRRT는 Peptide Receptor Radionucleotide Therapy의 줄임말로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품고 있는 소마토스타틴 형태의 방사성의약품 치료제를 정맥 주사하여 이 치료제가 몸 안에 소마토스타틴 수용체가 있는 신경내분비종양세포를 선택적으로 찾아가서 방사성 치료를 하는 치료법입니다. 즉, PRRT는 소마토스타틴 수용체라는 표적을 이용한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루타테라

PRRT는 유럽과 호주에서 20년 전 부터 사용되어왔으나 미국과 아시아권은 안전성 및 투여성 연구가 별로 되어 있지 않아 사용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루테슘'이라는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제(일명 루타테라)를 사용하는 PRRT가 치료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다는 것이 입증되고 난 후 부터는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황달이 있는 66세 남성이 간 전이(2등급)를 동반한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을 진단받았다. (A, B) 루타테라 핵의학치료 이전 Ga-68 도타톡 PET/CT 및 (C) T2 이미지 MRI에서 종양의 크기가 치료 후 (D, E) Ga-68 도타톡 PET/CT에서 종양의 크기가 감소하였습니다. 출처 KPBA 2021

 

2. '루테슘' 방사성 동위원소 PRRT의 효능

루테슘을 이용한 PRRT는 '루타테라'라는 약품명으로 더 익숙할 것 같습니다. 소마토스타틴 유사체 치료에 실패한 중간창자 신경내분비 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을 포함한 다국적 3상 연구를 루테슘 방사성 동위원소를 사용한 PPRT를 진행한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 및 전체 생존기간의 연장 효과를 보였고, 소마토스타틴 유사체에 비해서 30% 이상 종양 감소 반응률을 보였습니다. 루테슘을 이용한 PRRT는 소마토스타틴 유도체나 표적치료제보다 암을 줄이는 효과가 조금 더 큰 것이 장점입니다.

 

 

3. 루테슘 방사성 동위원소 PRRT의 부작용

루테슘을 이용한 PRRT는 다른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에 비해서 부작용이 작은 편으로 오심, 구토, 복통 및 설사 등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일부 환자에서 골수 및 콩팥 기능이 감소될 수 있습니다.

 

4. '루테슘'방사성 동위원소 PRRT의 적응증

루테슘을 이용한 PRRT는 소마토스타틴 저해제 보다 골수 및 콩팥 기능 장애 등의 장기적인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소마토스타닌 저해제로 충분히 조절이 가능할 경우에는 일차요법으로 권유하지 않습니다. 다만 소마토스타틴 유도체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병이 진행되거나, 처음 진단 당시부터 종양의 전이가 너무 많아서 소마토스타틴 저해제만으로로 장기간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설 경우에 1, 2차 치료로 권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루테슘을 이용한 PRRT는 종양의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발현 정도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달라지므로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영상 검사인 Ga-68 도타톡 PET/CT 영상에서 양성이 나와야 PRRT를 시행할 수있습니다. PRRT는 도타톡 PET/CT검사에서 종양에 높은 섭취 소견을 보이는 1~ 2등급 환자에서 치료 효과가 높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PRRT는 골수와 콩팥기능 상태를 확인 후 진행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5. PRRT의 국내 도입 및 보험 급여

루테슘 방사성 동위원소를 사용한 PRRT(일명 루타테라)는 2018년 미국 FDA에서 승인을 받고 2019년 국내 한국 희귀의약품센터를 통해 처음으로 도입되었습니다. 2022년 1월 현재 국내 6곳의 병원에서 루타테라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루타테라는 1회 비용이 약 3,000만 원이라는 비싼 약값이 문제였습니다. 다행히도 2021년 3월 1일부터 루타테라의 급여가 고시되어 일부 환자에서 적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루타테라의 보험급여 해당 대상은 위장관 신경내분비종양 3차 치료 이상과, 췌장 신경내분비종양 4차 치료 이상입니다.

루타테라주와 콩팥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맞는 리사케어주(L-리신/ L-아르기닌) , 출처 KPANEWS ONLINE 약사공론 기사 2021.3.26

 

6. 루타테라 치료 과정

루타테라 PRRT는 약 7~12주 간격으로 총 4회 치료를 진행합니다. 환자의 골수 및 콩팥기능에 따라 치료 간격이 16주 까지 길어질 수 있습니다. 치료 시에는 미리 오심과 구토를 방지하기 위한 약을 먹거나 주사제를 투여하고, 정맥혈관주사를 위한 라인을 두 곳에 잡습니다. 그 중 한곳으로 루타테라를 30-60분간 천천히 투여하고, 다른 한 곳으로는 콩팥 기능을 보호하기 위한 아미노산 수액제(리사케어주)를 루타테라 투여하기 최소 30분 전부터 투여하기 시작하여 4시간 이상 투여하게 됩니다. 치료는 입원 및 외래를 통해 시행할 수 있습니다. 종양에 흡수되지 않은 방사성 동위원소는 소변으로 배출 또는 몸 안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멸합니다. 방사성 동위원소의 배설을 촉진하기 위해서 치료 후 3~7일 정도 충분한 수분섭취를 권장하고 있고, 귀가 후 일정 기간 동안 가족간에 사회적 거리두기 정도의 간격과 긴밀한 접촉을 피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PRRT를 시행받은 후 환자의 방사성 피폭량을 측정해보았을 때 생활 방사선량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방사능 양이었기 때문에 큰 걱정하지 말고 일상 생활을 하면 됩니다.

 

7. 악티늄 방사성 동위원소 PRRT

해외에서는 루테슘 대신에 악티늄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PRRT를 진행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악티늄을 이용한 치료는 받을 수 없습니다. 루테슘은 베타선 방출 방사성 동위원소이고, 악티늄은 알파선 방출 방사성 동위원소로 치료 원리면에서 악티늄이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 치료법이 없는 일부 환자들은 독일 등 해외치료를 고민할 수 있겠습니다만 악티늄치료가 새롭고 효과가 기대되는 치료법은 분명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악티늄에 대한 장기 효과와 안정성에 대한 입증이 충분하지 않아 장기평가가 필요합니다. 신경내분비종양은 사실 5년 이상 길게 장기적으로 관리를 해야하는 병이기 때문에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장기적인 부작용에 대한 평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단순히 효과만으로 치료법을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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