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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내분비종양 약물치료(2)

에프엠38 2022. 5.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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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이성 신경내분비종양

분화도가 좋은 신경내분비종양은 전이가 되어서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하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받게되면 치료 성공 가능성이 높으며 삶의 질 향상도 가능합니다. 다만 일반적인 암은 5년 내에 종양 재발이 없으면 완전히 치료되었다고 보는 경우가 많은데, 신경내분비종양은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5년이 되었다고 안심할 것은 안되고 정기적인 내시경, 초음파, CT 검사로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신경내분비종양은 전이 특징

신경내분비종양은 전체 케이스로 보면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다만 일부에서 신경내분비종양의 증상이 거의 없다 보니 꽤 오랫동안 신경내분비종양이 천천히 자란 상황에서 전이가 진행된 후에야 발견 되는 경우로 인하여 신경내분비종양이 전이를 잘하는 질환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신경내분비종양의 주요 전이 부위는 소화기 원발의 경우는 간과 림프절이 제일 흔하고, 종양이 진행되고 난 후 뼈나 복막에도 전이가 될 수 있습니다.

 

전이성 신경내분비종양의 치료

전이성 신경내분비종양의 치료는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할 경우에 전신치료를 고려합니다. 이때 전신 치료의 목적은 삶의 질 향상과 생존기간 연장을 위해서입니다. 전이가 되어도 분화도가 좋은 일부 환자는 정기적으로 CT를 찍어보면서 경과 관찰 후 종양이 크기가 커지면 전신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치료 약제의 발전으로 치료 없이 경과 관찰하는 경우보다 진단 이후 바로 전신치료를 진행하는 추세입니다.  

 

 

2. 전이성 신경내분비종양 1, 2등급 치료 가이 라드인

전이성 신경내분비종양 중 분화도가 좋은 1등급 또는 2등급의 전신치료는 우선적으로 '소마토스타틴 유도체'를 사용하고, 그 이후에 표적 치료제(에버롤리무스 및 수니티닙) 및 최근에 허가받은 루테슘 기반의 핵의학치료(PRRT)를 적용합니다. 한국 신경내분비종양학회에서 1등급, 2등급 신경내분비종양 환자의 치료제 사용에 대한 제안서를 아래 표와 같이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종양의 성격, 분화도, 종양의 악성도를 판단하는 지표인  Ki-67, 종양의 전이 정도, 도타톡 영상에서 종양 양성 유무에 따라 치료 순서 제안서입니다.

췌장
신경내분비종양
중간 창자
(공장,회장,충수,맹장,대장 근위부)
신경내분비종양
앞/뒷 창
자 신경내분비종양
랜리오타이드
Ki-67 10% 이하 시 추천
옥트레오타이드/  랜리오타이드
Ki-67 10% 이하 시 추천
랜리오타이드
KI-67 10% 이하 추천
-> 에버롤리무스 -> PRRT 핵의학치료 -> 에버롤리무스
<->수니티닙 -> 에버롤리무스 -> PRRT 핵의학치료
->PRRT 핵의학치료 -> 세포독성 항암제 -> 세포독성 항암제
->세포독성항암제    

산도스타틴 주사제(출처 드러그인포)

 

3. 신경내분비종양 & 소마토스타틴 유도체(옥트레오타이드, 랜리오타이드)

신경내분비종양의 특징 중에 하나가 종양 표면에 소마토스타틴에 대한 수용체를  많이 발현하고 있습니다. 소마토스타틴 유도체는 종양의 수용체에 결합하여 항호르몬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마토스타틴 유도체의 대표적인 종류로는 옥트레오타이드(상품명 산도스타틴)랜리오타이드(상품명 소마툴린)가 있습니다. 소마토스타틴  유도체는 과거 설사, 홍조와 같은 카시노이드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하였는데, 현재는 항종양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진행한 대규모 3상 연구에서 카시노이드 증상 조절용으로 사용하던 옥트레오타이드가 중간 창자(공장, 회장, 충수, 맹장, 대장 근위부) 신경내분비종양의 진행을 연장시킨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소마토스타틴 유도체의 항종양 효능을 확인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개발된 약제 랜리오타이드(소마툴린)는 소화기/ 췌장 종양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에 발표되었고, 미국 FDA 허가 및 국내에서도 그 사용이 허가되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옥트레오타이드(산도스타틴)는 중간 창자 신경내분비종양, 랜리오타이드(소마툴린)는 소화기/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에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소마토스타틴 유도체의 장점은 1) 설사, 복통 등의 신경내분비종양의 증상을 완화, 2) 종양 증식을 억제하는 항호르몬 효과, 3) 장기간 투여에도 안전성이 확보, 4) 부작용이 적어 1차 치료제로 사용, 5) 한 달에 한번 피하 주사 등이 있습니다.

 

4. 신경내분비종양 & 표적치료제(수니티닙, 에버롤리무스)

신경내분비종양에 사용되는 표적치료제로는 수니티닙(상품명 수텐), 에버롤리무스(상품명 아피니토)가 있습니다. 수니티닙(수텐)은 신생혈관생성 억제제로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에 효과가 있고, 에버롤리무스(아피니토)는 췌장뿐만 아니라 전체 소화기와 폐 신경내분비종양에 효과가 있으며 두 약제 모두 국내에서 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표적치료제의 부작용으로는 수니티닙(수텐)의 경우 대부분의 신생혈관생성 억제제가 가지고 있는 수족증후군, 고혈압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에버롤리무스(아피니토)는 고혈당, 구내염, 폐렴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5. 신경내분비 & 세포독성 항암제(켑시타빈, 테모졸로마이드)

분화도가 좋은 신경내분비종양에서 세포독성 항암제는 효과가 낮아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신경내분비암의 경우에는 세포독성 항암제가 주된 치료법입니다. 사용할 수 있는 세포독성 항암제의 조합은 켑시타빈과 테모졸로마이드(캡템 혹은 템캡)가 있습니다. 이 둘은 다른 세포독성 항암제보다 부작용이 적으면서 치료에 대한 반응률이 좋다는 것이 임상적으로 확인이 되었고, 원발암이 췌장의 경우가 다른 소화기보다 효과가 좋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하지만 종양의 크기가 너무 크다던지 소화장애, 통증으로 암을 빨리 줄여야 할 경우에는 세포독성 항암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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