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용량 날트렉손: 베타 엔도르핀, 메트 엔케팔린

저용량 날트렉손

오프라벨 의약품이란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 특정 질병에 사용하도록 의약품을 허가를 받았으나, 의사의 재량으로 의약품을 적응증, 용량, 투여경로 등 허가사항에 기재되지 않은 용도로 처방 및 사용하는 것을 뜻하며 법으로 보장된 적법한 의료 행위입니다. 날트렉손은 아편길항제로 1984년에 마약중독 치료제로, 1995년 알코올 중독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 승인을 받은 의약품입니다. 마약중독과 알코올 중독을 치료할 때 필요한 날트렉손의 용량은 하루에 50 밀리그램입니다. 저용량 날트렉손 요법은 마약중독 치료와 알코올중독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날트렉손의 용량 50 밀리그램을 4.5 밀리그램 이하 저용량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저용량 날트렉손 치료는 베타 엔도르핀을 3~4배 증가시키고, 엔케팔린을 12~15배 증가시킵니다. 작용 기전은 날트렉손 용량을 4.5 밀리그램 이하로 복용하면 날트렉손이 4시간에서 6시간 동안만 아편 수용체를 차단하고 수용체에서 떨어져 나옵니다. 날트렉손이 아편 수용체에 붙은 시간 동안은 엔도르핀과 엔케팔린이 수용체에 붙을 수가 없습니다. 엔도르핀과 엔케팔린이 효과가 있으려면 아편 수용체에 결합해야 합니다. 이때 우리 몸은 상대적으로 엔도르핀과 엔케팔린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평소보다 더 많이 생산을 하게 됩니다. 날트렉손이 수용체로부터 떨어져 나온 후 14~20시간 동안 엔도르핀과 엔케팔린이 아편 수용체에 붙어 면역증강작용을 일으킵니다. 암은 면역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것이므로 항암효과로 이어집니다.

 

베타 엔도르핀

엔도르핀은 그리스어로 안쪽이라는 뜻의 엔도와 모르핀이라는 용어의 합성어입니다. 내 몸에서 만들어지는 모르핀이라는 뜻입니다. 모르핀은 아편의 주성분입니다. 통증을 경감시켜주고 기분을 좋게 해주는 마약성 진통제입니다. 이런 마약이 우림 몸에서 저절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몸에서 엔도르핀이 많이 나오면 통증을 줄여주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암 환자는 엔도르핀이 많이 나올수록 암성통증이나 우울감 등 여러모로 좋습니다. 엔도르핀은 뇌하수체에서 주로 만들어지는 호르몬입니다. 엔도르핀의 종류에는 알파, 베타, 감마 엔도르핀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베타 엔도르핀이 중요합니다. 베타 엔도르핀이 작용하려면 특정 수용체인 뮤 아편 양수용체에 결합해야 합니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된 베타 엔도르핀이 뮤 아편 양수용체에 붙으면 말초신경계에서는 통증 신호를 증가시키는 물질 피(P)라는 물질을 차단하여 통증이 줄어듭니다. 베타 엔도르핀이 중추신경계에 붙으면 행복 호르몬인 도파민을 차단하는 가바의 분비를 차단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엔도르핀은 우리가 통증을 느낄 때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집니다. 통증 신호 외에도 웃음, 음악 감상, 명상, 유산소 운동을 통해서도 엔도르핀의 생산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메트 엔케팔린

메트 엔케팔린은 부신수질에서 생성되는 엔도르핀에 속하는 물질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통증 완화, 항우울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메트 엔케팔린은 아편 양 성장인자라고도 부릅니다. 메트 엔케팔린은 2개의 수용체인 델타 아편 수용체, 아편양 성장인자 수용체에 결합해서 작용합니다. 메트 엔케팔린이 아편 양 성장인자 수용체에 붙으면 세포의 증식을 억제합니다. 따라서 항암효과를 가집니다.

 

주의사항

성인 치료용량은 하루 1.5~4.5 밀리그램 정도입니다. 이보다 낮으면 치료 효과가 없고, 더 높으면 치료 효과가 떨어지거나 오히려 암 성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복용시간은 하루 한 번, 취침 전에 복용합니다. 날트렉손 부작용은 거의 없고 안전합니다. 치료 초기에 악몽을 꿀 수 있으며 드물게 두통, 불면, 어지러움, 구역질, 복통, 불안, 나른함 등이 있을 수 있으나 1주일 이상은 지속되지 않습니다. 만약 불면증이 생긴다면 복용 시간대를 아침 시간으로 바꾸거나 아니면, 용량을 더 줄이거나 음식과 함께 복용하면 됩니다. 주의사항으로는 마약성 진통제인 코데인, 트라마돌, 모르핀, 옥시코돈 등을 복용할 때에는 날트렉손 복용을 금지합니다. 동시에 복용 시 극심한 통증과 금단증상이 오기 때문입니다. 타이레놀, 아스피린, 쎄레브렉스와 같은 진통제는 상관없습니다. 만약 날트렉손 복용한 사람이 마약성 진통제를 다시 복용해야 한다면 마약성 진통제를 저용량부터 복용해야 합니다. 마약성 수용체가 증가된 상태라서 평소 용량을 복용하면 호흡곤란이 얼 수 있습니다. 미국 식약처에서 저용량 날트렉손 처방 승인된 질환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자궁암, 인후암, 신장암, 전립선암, 췌장암, 난소암, 신경아세포종, 다발성 골수종, 악성 흑색종, 림프종, 백혈병, 폐암, 간암, 교모세포종, 직장암, 대장암, 유방암, 방광암, 자가면역질환인 원발성 담즙성 경화증, 살코이도시스, 쇼그렌 증후군, 전신성 홍반 루프스, 류머티즘 관절염, 건선, 신증후군, 자궁내막증, 하시모토 갑상선염, 만성피로 증후군, 과민성 대장증후군,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셀리악병, 베체트 병, 중증 근무력증, 다발성 경화증, 파킨슨병, 자폐증, 알츠하이머 치매, 루게릭병, 에이즈, 감기, 폐기종, 우울증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