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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양들의 침묵

1. 양들의 침묵(1991) 영화 줄거리

요즘 뉴스를 보게 되면 드라마 보다 더 끔찍한 강력 범죄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어떻게 저럴 수가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의 범죄를 일삼는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잘 보여주는 영화 '양들의 침묵'을 소개하겠습니다.

미국 FBI 요원 클라리스 스털링(조디 포스터)은 프로파일러입니다. 스털링은 상관 크로포드로부터 살인 사건을 추적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그 사건은 피해자가 모두 덩치가 크고 피부가 벗겨져 있는 엽기 사건이었습니다. 크로포드는 사건 해결을 위해 스털링을 정신병 감호소에 있는 한니발에게 보냅니다. 한니발은 독심술의 대가이니 조심하라는 경고를 덧붙입니다. 한니발은 전직 정신과 의사로 환자 9명을 살해한 수 그들의 살을 뜯어먹은 흉악범입니다. 스털링은 처음 만난 자리에서 한니발이 몇 마디만의 대화로 그녀의 출신 배경을 알아내버리는 사실에 깜짝 놀랍니다. 그러나 스털링은 내색을 하지 않고 침착을 유지한 채 상황을 냉정히 분석해 나갑니다.

 

결국 한니발은 이런 스털링에게 호감을 느끼며 대화에 응하게 됩니다. 한니발과 대화를 하면서 스털링은 점점 자기도 모르게 경찰관이었던 아버지의 죽음, 도살당하는 양들의 죽음을 목격한 사실, 그때 들었던 양들의 비명소리가 트라우마로 남는다는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한니발은 양들을 구하지 못한 그녀의 과거 트라우마가 인질로 붙잡혀있는 피해자로 연결되고 있음을 알아차립니다. 결국 스털링은 한니발의 도움으로 피해자를 구하게 됩니다. 감옥을 탈출한 한니발은 스털링에게 전화를 걸어 양의 울음소리가 멈추었는지를 질문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반사회성 성격장애(사이코패스 & 소시오패스)

반사회성 성격장애란 B 군 성격장애로 사회 규범에 반해서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장애를 말합니다. 작게는 상대를 속여서 이용하는 것부터 크게는 정말 범죄에 이르기까지 모든 행동을 포함합니다. 반사회성 성격장애의 핵심은 다른 사람에게 잘못을 저지르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하는 능력 자체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반사회성 성격장애를 진단하는 기준은 법을 준수하지 않고 법적 처벌을 당할 만한 행동을 저지름, 개인의 이익이나 쾌락을 위해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가짜 이름을 사용, 계획 없이 하는 충동적 행동, 호전성과 공격성, 자신이나 타인의 안전성을 무시하는 무모성, 지속적인 무책임성, 죄책감의 결여 등 7가지 항목 중에서 3가지 이상이 해당될 때 진단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범죄와 관련된 진단 항목이 많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는 반사회성 성격장애에 해당되나 정신의학에서 통용되는 단어는 아닙니다.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를 나누는 기준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사이코패스는 소시오패스보다 타인 감정에 대한 공감 능력의 결여가 더 심하고 충동성이 더 두드러집니다. 연쇄살인 같은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 중에서 사이코패스가 많은 이유는 피해자가 느낄 감정 자체에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욕구를 억제하는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깐 즉각적인 충동성을 해소하기 위해서 범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한편 소시오패스는 사이코패스처럼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은 떨어지나 다른 사람의 감정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사이코패스보다 충동성이 덜하다는 것이 다른 부분입니다. 반사회성 성격장애를 진단하는 기준 중에서 개인의 이익이나 쾌락을 위해서 타인을 속일 수 있다는 항목에 좀 더 특화된 게 소시오패스입니다. 소시오패스는 타인의 감정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좋아할 만한 행동을 하거나 듣기 좋은 말을 해서 타인의 호의를 사고, 결국은 자신의 이익을 취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타인의 마음에 상처를 낼 수 있지만 적어도 사회적인 시선을 의식해서 최소한의 충동 억제 능력은 갖춘 그런 사람들입니다.

반사회성 성격장애는 어린 시절부터 품행장애가 나타났다는 증거가 있는 경우에만 진단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품행장애란 소아청소년에게 진단하는 질병 중에 사람에 대한 공격성, 반복적인 거짓말, 가출, 무단결석 등의 규칙 위반을 특징으로 하는 행동장애입니다. 반사회적 성격장애가 발생하는 원인은 어릴 때부터 이런 경향이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살아온 경험이나 환경의 영향보다는 타고난 뇌의 이상과 같은 생물학적 요소가 더 많이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 실험 연구에서 뇌의 전두엽의 구조적 이상이나 기능저하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전두엽의 발달도 어린 시절에 학대를 받거나 부정적인 양육 경험을 한 후에 저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환경적인 요소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이렇듯 반사회성 성격장애는 후천적인 요인보다는 유전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하고, 병식 자체가 없고, 병식이 조금 있더라도 자발적으로 치료를 위해 병원에 오지를 않을 뿐더러 무엇보다도 범죄행위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정신과적인 치료만으로 행동교정이 어렵습니다. 어쩌면 감옥에서 법으로 행동을 규제하는것이 더 바람직할 수 있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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