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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녕, 헤이즐(2014) 영화 줄거리
우리는 우리의 삶이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을 하며 우리의 감정을 속인 채, 미래를 걱정하면서 살아갑니다. 여기에, 끝을 알고도 사랑을 시작하는 깊은 울림이 있는 감동의 영화 '안녕, 헤이즐'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헤이즐은 갑상선암 4기 판정을 받고 폐까지 전이되어 호흡기를 달고 살아가는 18세 소녀입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헤이즐이 우울증이 있다고 생각하고 암 환자 모임에 나가보도록 권유를 합니다. 모임에 나간 헤이즐은 그곳에서 골육종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어거스터스를 만나게 되고, 첫 만남에서부터 서로에게 이끌려 친구가 됩니다. 어거스터스는 암을 일으키는 담배를 물고 있지만 불을 붙이지 않음으로써 나를 죽일 수 있는 힘은 주지 않는 상징적 행동이라면서 담배를 항상 물고 있습니다. 둘은 각자 취향이 담긴 소설책을 추천하고 나눠 읽기로 하였습니다. 어거스터스가 헤이즐로부터 추천받은 책은 헤이즐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암 환자 애니에 관한 저자 밴 하우튼의 '거대한 고통'라는 책이었습니다. 어거스터스는 헤이즐이 권해준 책을 읽고나서 결말이 궁금해졌습니다. 헤이즐은 밴 하우튼이 이 책을 출판하고나서 무슨 이유인지 암스테르담에 틀어박혀 감감무소식이라고 설명합니다.
몇 주가 흐른 후에 어거스터스는 밴 하우튼의 비서를 통해 밴 하우튼과 이메일을 주고받았다고 전하며 헤이즐에게 연락처를 공유합니다. 헤이즐은 밴 하우튼에게 책의 결말을 묻는 이메일을 작성하였고, 암스테르담에 오면 말해주겠노라는 답장을 받았습니다. 헤이즐은 어머니에게 암스테르담에 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어머니는 헤이즐이 원하면 보내 주고 싶지만 집안 사정이 어려운 점을 이야기합니다. 헤이즐은 암스테르담에 가는 것을 포기하였지만 어거스터스가 자선 단체의 도움을 받아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구해왔습니다. 두 사람은 암스테르담에 있는 밴 하우튼의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만난 밴 하우튼 작가는 아주 거칠고 예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심각한 알코올 중독자였습니다. 책의 결과를 알려주지 않으면서 헤이즐의 병을 모욕까지 하였습니다.
낙담한 두 사람은 밴 하우튼의 집을 떠나 안네 프랑크가 살던 집을 방문하고, 첫 키스를 합니다. 그리고 호텔로 돌아와 밤을 같이 보내게 됩니다. 다음날, 어거스터스는 자신의 암이 재발했으며 자신의 죽음이 멀지 않았음을 헤이즐에게 이야기하면서 생전 추도사를 낭독해 주기를 부탁합니다. 추도사에서 헤이즐은 어거스터스와 함께한 시간은 짧았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라고 말해줍니다. 8일 후 어거스터스는 중환자실에서 죽습니다. 헤이즐은 장례식장에서 밴 하우튼을 만납니다. 밴 하우튼은 헤이즐에게 어거스터스가 부탁한 편지를 건네지만 헤이즐은 거절합니다. 그런데 그 편지가 어거스터스가 자신에게 쓴 추도사임을 알고 그 편지를 다시 찾아 읽습니다. 편지를 읽고 난 후 헤이즐은 활짝 웃으면서 '나도 좋아'라고 말합니다.
2. 말기 암 환자로 사는 삶
이 영화에서 어거스터스는 자신이 죽고 난 후 사람들이 자신을 영웅으로 기억해 주기를 바라고, 덧붙여 자신이 이 세상에서 망각되는 것이 제일 두렵다고 말합니다. 죽음을 회피하고 유머를 잃지 않으려고 애써 태연한 척하는 어거스터스는 헤이즐이 권해준 '거대한 고통'을 읽고 난 후 고통은 피하지 말고 느껴야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한편, 헤이즐은 자신이 죽은 후에 부모님들이 자신을 잊지 못하고 힘들어할 것을 걱정하고 염려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부모님이 사별가족으로 살아가야 할 것을 두려워해 상처 주지 않으려고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억누르고 있습니다. 헤이즐은 부모님이 자신들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사회복지사 시험을 준비하고 계시다는 계획을 들었을 때 안심을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죽고 난 후에 부모님들이 슬픔에 잠겨 낙담하고 살아가실 것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장례식장에서 헤이즐은 어거스트스를 위해 추도사를 읽습니다. 남아 있는 어거스트의 가족을 위해 준비해온 추도사를 읽지 않고 추도사를 바꾸는 배려를 합니다.
영화 '안녕, 헤이즐'은 죽음을 앞둔 말기 암 환자와 사별가족들이 겪고 있는 심적 고통과 불안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난 후 다가올 미래를 걱정하는 대신에 우리에게 벌어지고 있는 현재의 자신에 더욱 집중해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이 모여 나의 미래가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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