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오일 고르는 법

1. 올리브오일 개요

올리브 오일은 올리브 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오일입니다. 올리브 오일은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 지중해 연안 국가의 주요 산업으로 연간 총생산량이 300만 톤에 이르며, 그중에서 50%가 스페인에서 생산됩니다. 지중해 지역 사람들이 다른 서구인들에 비해서 혈관계 질환이 적고 치매 발병률이 적은 것은 공통적으로 올리브 오일을 매일 30~50g(2~4큰술) 정도 먹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여러 임상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올리브 오일이 건강에 유익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막상 마트에 가서 올리브 오일을 사려고 하면 브랜드, 종류, 제조 방법이 너무 다양해서 어떤 제품으로 골라야 할지 그 방법을 잘 모른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건강 정보를 고도로 숨기고 있는 상업주의 마케팅 전략에 속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려면 좋은 제품을 고르는 방법을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2. 올리브 오일을 먹었을 때 '목구멍이 칼칼해지는 것'을 고릅니다.

올리브 오일에는 단일 불포화지방산 올레산과 약 36 종류의 페놀 화합물이 있습니다. 올리브 오일 속에 들어있는 다양한 페놀 화합물 중에는 우리가 열이 나거나 몸살이 났을 때 먹는 진통 소염제 부루펜과 같은 활성 물질인 올레오칸탈(oleocanthal)이라는 물질이 있습니다. 올리브 오일의 올레오칸탈은 체내 염증을 일으키는 효소(COX-1/ COX-2)를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중해 지역 사람들은 할 평균 30~50g(2~4큰술) 정도의 올리브 오일을 먹고 있고, 미국 식약처(FDA)에서 올리브 오일의 하루 권장량을 23g(1.5큰술) 정도로 권장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매일 올리브 오일을 1~2큰술 정도(120~240kcal) 저용량으로 꾸준히 먹게 되면 체내 염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올리브 오일은 고를 때는 목구멍이 칼칼한 정도로 매캐한 맛이 나는 올리브 오일을 고르도록 합니다. 

올리브 오일(출처 픽사베이)

 

3. 올리브 오일은 '엑스트라 버진급 올리브 오일'을 고릅니다.

올리브 오일의 종류는 버진, 엑스트라 버진, 퓨어 등이 있습니다. 버진은 올리브 열매에서 최초로 압착하여 얻어낸 오일을 말하고, 엑스트라 버진은 버진을 산도 검사했을 때 산도가 0.8% 이하로 낮은 것을 말합니다. 올리브 오일 상표에 퓨어 올리브 오일, 엑스트라 라이트 올리브 오일, 혹은 그냥 올리브 오일이라고만 적혀 있는 것은 전부 다 혼합 올리브 오일입니다. 혼합 올리브 오일이란 품질의 등급이 낮은 버진 올리브 오일을 가열하고 화학적으로 정제하여 여기에 압착 올리브 오일을 조금 섞은 것입니다. 버진과 퓨어 올리브 오일(발연점 240도)이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180도)보다 발연점이 높은 장점은 있으나, 올리브 오일이 가지는 효능 면에서는 엄청난 차이가 있으므로 올리브 오일을 고를 때는 반드시 엑스트라 버진급으로 고르도록 합니다.

 

 

4. 올리브 오일은 '0.8% 이하 낮은 산도'를 고릅니다.

올리브 오일의 산도는 기름 100g 당 유리 지방산의 함량을 백분율(%)로 나타낸 것으로 올리브 오일의 품질이 떨어진 것일수록 유리지방산의 %가 올라가므로 산도가 높아집니다.  올리브 오일은 품질이 좋은 것일수록 산도가 낮습니다. 올리브 오일에 엑스트라 버진으로 표기하려면 산도가 0.8% 이하여야 합니다. 제품 라벨에 산도(acidity)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도 올리브 오일이  엑스트라 버진이면 산도가 0.8% 이하로 이해하면 됩니다.

 

 

5. 올리브 오일은 '냉압착, 냉추출'로 표기된 것을 고릅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은 압착 올리브 오일을 통틀어서 칭하는 이름입니다. 압착에는 그냥 압착이 있고 냉압착이 있습니다. 냉압착(cold expressed)이라는 것은 올리브 오일을 추출할 때 온도를 27도 미만에서 추출한 것을 말합니다. 올리브 오일은 추출 온도가 40도만 올라가더라도 오일 속의 폴리페놀이 파괴가 일어납니다. 따라서 올리브 오일은 27도 미만 냉압착 방식으로 추출한 것이 좋습니다. 냉압착 방식의 문제점은 전통적 방식으로 추출하는 것인데 이는 추출 과정 중에 공기 접촉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를 보완하고자 고가의 현대적 기계를 사용하여 공기 접촉이 최대한 적도록 냉추출(cold extracted) 방식이 개발되었습니다. 따라서 올리브 오일을 고를 때는 냉추출법이라고 표시된 것이 있으면 냉추출법을 고르고 그렇지 않다면 냉압착 법으로 표시된 것을 고르도록 합니다.

 

6. 올리브 오일은 '유기농'으로 고릅니다.

농약을 치지 않은 올리브 나무에서 얻은 올리브 오일이 건강에 더 좋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참고로 미국은 유기농을 'Organic', 유럽은 'Bio'라고 표시하고 있습니다.

 

 

7. 올리브 오일은 '색깔이 짙은 유리병'에 담긴 것으로 고릅니다. 

올리브 오일은 단일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Oleic acid, 오메가 9 지방산)을 함유합니다. 단일 불포화지방산은 포화지방산보다 구조적으로 불안정하여 빛에 노출되면 산패가 잘 일어납니다. 그리고 올리브 오일 속에 들어있는 폴리페놀은 플라스틱과 접촉을 하면 플라스틱의 미세 입자를 빨아 당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올리브 오일을 선택할 때는 반드시 빛이 차단된 진녹색 혹은 검은색 등 색깔이 짙은 유리병에 담긴 것을 찾아야 합니다.

올리브 나무(출처 픽사베이)

 

8. 올리브 오일은 '병의 크기가 100ml 이내로 작은 것'을 고릅니다.

모든 식물성 기름은 산소에 노출되면 산패가 잘 일어납니다. 식물성 기름은 뚜껑을 개봉하는 순간 산소와 접하게 되면서 산화가 시작됩니다. 기름이 줄어드는 만큼 병의 빈 공간 윗 층이 산화층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다행히 올리브 오일의 산화 속도는 다른 오일에 비해서 느린 편이기 하지만 이왕이면 건강을 위해서 병의 크기가 작은 것으로 선택하기를 권장합니다. 

 

 

9. 올리브 오일은 '구입 시 유통기한이 긴 것'으로 고릅니다.

올리브 오일은 수확 후 24시간 이내 짠 것이 좋고, 최대 2년 안에 섭취해야 좋습니다. 올리브 오일은 용기를 개봉한 순간부터 바로 산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생산 일자가 되도록이면 구입 시기에 가가운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