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두경부암 양성자 치료원칙과 방법

에프엠38 2022. 8. 23. 04:50
반응형

치료 원칙

두경부암은 모든 병기에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고, 주요 치료는 부위에 따라 다르게 결정됩니다. 조기 두경부암은 수술 혹은 방사선 치료를 주로 시행하고, 국소 진행성 두경부암은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를 병행해서 주로 시행합니다. 구강암은 수술을 먼저 한 후 보조적 치료로 방사선 치료를 이용하고, 비인두암은 방사선 치료가 주 치료법입니다. 구인두암인 편도암은 수술, 방상선 치료 중 부작용이 적은 치료를 결정하고, 후두암은 수술, 방사선 치료 중 목소리를 더 잘 보존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결정합니다. 그 외 침샘암 혹은 부비동암은 수술을 먼저 한 후 보조적 치료로 방사선 치료를 이용합니다. 두경부암은 굉장히 좁은 부위에서 여러 장기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다 보니 방사선 치료 후 부작용이 특히 힘든 부위입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첫째, 먹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둘째, 목소리가 쉬고 말하기가 힘들 수 있습니다. 셋째, 입 벌리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넷째, 구강 내 염증이 생깁니다. 다섯째, 발적, 진물 등 피부염과 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두경부암의 방사선 치료가 힘든 이유는 피부염 및 탈모 등의 겉으로 보이는 부작용과 먹고 마시고 말하는 등의 일상생활의 어려움 때문입니다.

 

양성자 치료

양성자 치료는 원자핵의 양성자를 이용해 치료하는 방사선 치료의 일종입니다. 두경부암에서 양성자 치료의 목적은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 효과를 올리고 정상 조직에 들어가는 선량을 줄여 부작용을 낮추는 데 있습니다. 두경부암에서 양성자 치료의 실제 임상 데이터를 보면 치료 효과를 올리는 것보다 부작용을 낮추는데 더 효과적임이 나와있습니다. 즉, 치료를 하되 가능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치료하는 것이 양성자 치료의 목적입니다. 하지만 양성자 빔이 조사되는 부위에는 점막염, 구내염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양성자 치료의 특징은 브래그 피크입니다. 브래그 피크란 양성자 빔이 암 조직에 도달하는 순간 최대한 양의 방사선 에너지를 때려 넣어 암세포만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급격히 사라지는 현상입니다. 양성자 치료는 일정 부위에서만 에너지를 내놓기 때문에 옆에 있는 정상조직은 손상을 입지 않습니다. 그러나 양성자 빔이 암세포가 아닌 정상세포로 들어가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자리에 브래그 피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경부암에서 양성자 치료가 도움이 되는 부위가 있습니다. 양성자 치료가 도움이 되는 경우는 구인두암과 비인두암입니다. 이는 방사선 치료보다 침 마르는 부작용이 적기 때문입니다. 구강암 중 설암은 양성자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구강 내 보철물이 양성자가 들어가는 범위에 있다면 치료 용량 계산이 부정확하여 재발 및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치료가 불가능하고, 보철물이 양성자가 들어가는 범위에 없는 경우에는 치료가 가능합니다. 양성자 치료가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는 후두암 및 하인두암에서는 방사선 조사 범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방사선 치료와 양성자 치료 간 차이가 없습니다. 두경부암은 보통 치료 기간이 깁니다. 두경부 쪽 기관들은 굉장히 예민한 곳이기 때문에 한 번에 줄 수 있는 선량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두경부암에서 양성자 치료의 기관과 횟수는 보통 6~7주, 30회 이상입니다. 수술 후 보조적 목적으로 시행하는 양성자 치료 기간은 6주보다 약간 짧고, 완치 목적으로 하는 양성자 치료기간은 6주 정도이며, 부작용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는 6주 이상도 가끔 있습니다. 치료에 걸리는 시간은 한 번 치료받는데 30분 정도이고 외래 치료로 시행됩니다. 양성자 치료는 치료 자체에 대한 비용보다 치료를 위한 숙박비, 교통비, 식비 등 제반 비용이 더 들어가는 편입니다. 양성자 치료 비용은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골반과 유방이 경우는 재치료 시에만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치료비는 치료 계획 설계비와 치료 횟수에 비례해서 비용이 발생합니다. 현대 방사선 치료의 핵심 개념은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에 양성자 치료 횟수는 암의 종류, 치료 목적, 환자의 상태, 종양의 위치, 정상조직과의 관계 등을 고려하여 적게는 4~5회 에서 많게는 30회 이상까지 치료 횟수가 결정됩니다. 치료의 횟수가 증가할 때마다 새로운 치료계획이 필요하여 비용이 추가되는데, 치료 계획을 두 번하는 이유는 치료를 오래 하다 보면 그 사이 종양 자체가 줄어들거나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중간에 한번 더 계획을 하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치료 과정

양성자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여러 과정이 필요합니다. 우선 사전 진료를 통해 방사선 치료 및 양성자 치료가 가능 여부와 치료 횟수 등 대략적인 계획을 수립합니다. 양성자 치료가 결정되면 모의 치료를 통해 치료를 준비하는 조건을 갖춥니다. 모의 치료 때는 우선 치료에 대한 자세를 정하게 됩니다. 치료를 받을 때마다 동일하게 자세를 유지시킬 수 있는 보조장치를 제작합니다. 예를 들어 머리를 치료받는 경우 사소하게 머리가 나도 모르게 흔들릴 수 있고, 기침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스크를 제작합니다. 흉부와 복부 부위를 치료할 경우에는 사람의 호흡에 따라 병소의 위치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원활한 치료를 위해 호흡 훈련을 시킵니다. 그리고 방사선을 같은 위치에 조사하기 위해 조준점을 표시합니다. 치료를 받는 중에 조준점 표시가 지워지지 않도록 유지,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워지는 것이 염려되면 점으로 문신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고 나서, 사람마다 암의 위치도 다르고 모양도 다르기 때문에 방사선 치료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컴퓨터 단층 촬영으로 모의치료는 끝이 납니다. 더 정확한 밑그림을 위해 자기공명 영상법을 추가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컴퓨터 단층 촬영을 통해 확인 후 치료 범위를 설정하고, 종양 부위에 방사선을 최적으로 조사할 수 있도록 많은 전문가들과 함께 치료 계획을 설계하고 검증을 진행합니다. 치료 첫날 치료실에서 모의 치료 때와 같은 자세로 치료대에 눕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내부 장기의 위치나 병소의 위치가 모의 치료 때와 같은지 확인하는 절차를 먼저 거칩니다. 그리고 병소의 위치와 내부 장기의 위치가 지정된 오차 범위 안에 있을 때만 치료를 진행합니다. 병소의 위치가 조준한 자리에서 많이 벗어날 거라는 판단이 들면 양성자 치료가 모든 것이 정확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중단하거나 계획을 재설계를 합니다. 양성자 치료는 치료 후 1~3개월 이상 지나야 효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1차 치료는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방사선 재치료 시에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위험도가 20~30 퍼센트까지 매우 높아집니다. 재발성 두경부암에서 방사선 치료는 큰 부작용을 감수하고 치료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부작용을 감소하기 위해서는 방사선량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때 양성자 치료가 활용됩니다. 하지만 환자의 입장에서 다른 치료법을 쓸 수 없고 완치 가능성이 있는 경우는 부작용을 각오하고 시작해야 하는 재치료인만큼 환자가 자신에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알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두경부암의 양성자 치료 시 부작용은 암 발생 부위, 방사선 조사선량에 따라 다릅니다. 부비동암, 비인두암이 눈 주변까지 침범한 경우는 눈 주위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면 구인두암, 하인두암, 후두암처럼 눈과 거리가 먼 부위의 암은 양성자 빔이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목 부위에 양성자 치료를 한 경우에는 갑상선 부위를 지날 수밖에 없어 선량이 적은 경우에는 부작용이 없지만 선량이 많은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올 수 있습니다. 두경부암 환자는 정기적인 갑상선 기능 검사가 필요합니다.

반응형
댓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