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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암
갑상선 종양은 다른 말로 갑상선 결절 혹은 갑상선 혹이라고도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갑상선 종양은 약 4~7%에서 손으로 만져지고, 약 50퍼센트 이상에서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발견되고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빈도수가 증가하게 됩니다. 갑상선 종양으로는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이 있으며, 악성종양(암을 의미)은 전체 갑상선 종양의 5 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갑상선암의 발병률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1년에 약 26,000명의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고 있으며, 여자가 남자보다 5배 정도 더 많습니다. 갑상선암의 예후는 일부 미분화암을 제외하고는 예후가 아주 좋습니다. 갑상선암의 종류로는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 기타 암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갑상선암은 유두암이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여포암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두암이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이유는 요오드가 함유된 식품인 김, 다시마, 미역, 파래, 계란 노른자 등을 과다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갑상선암은 대부분이 특별한 증상이 없고, 국소전이가 있거나 원격전이가 동반된 일부의 경우에서만 증상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갑상선암을 진단하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갑상선 종양 환자 중에서 종양이 최근 수개월에 걸쳐 급격히 커진 경우, 종양이 4 센티미터 이상으로 커진 경우, 성대마비나 쉰 목소리가 생긴 경우, 종양을 만졌을 때 아주 딱딱하거나 근처 림프절이 만져질 경우에는 갑상선암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고, 초음파 검사에서 종양의 크기와 모양으로 암이 의심되면 세포검사 또는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1 센티미터 미만의 작은 갑상선 종양은 원칙적으로 세포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갑상선 종양이 설사 암이라고 하더라도 예후가 매우 좋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작은 갑상선 종양은 세포검사를 하기가 어려워 여러 차례 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에게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고, 드물지만 아주 작은 갑상선 종양은 시간이 지나면서 없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세포검사를 시행하지 않은 채 장기간 지켜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만약 주위로 진행되었거나 원격전이가 발견된 경우에는 즉시 검사 및 치료를 시행합니다.
전이 여부 검사 방법
갑상선암의 전이 여부 검사는 갑상선암을 진단받은 모든 환자에서 시행하게 되고, 림프절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를 통한 주변 림프절의 세포검사 및 림프절 갑상글로불린 검사를 함께 시행하게 됩니다. 갑상글로불린은 정상 갑상선 세포와 분화 갑상선암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로써 림프절에서 발견되어선 안 되는 단백질입니다. 림프절 검사에서 이상 갑상선 세포와 갑상글로불린이 발견되면 갑상선암이 전이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초음파 검사가 용이하지 않은 경우에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경부 컴퓨터 단층촬용 검사를 병행 실시하고, 자기공명 영상법 검사는 스크리닝 목적으로나 첫 수술 시에는 대부분 필요치 않습니다. 유두암이 여포암보다 예후는 좋으나, 갑상선 분화암의 치료 원칙은 동일하고, 치료 방법으로는 갑상선 절제술, 방사성요오드치료, 갑상선 호르몬 억제 치료가 있습니다. 대부분이 수술 단독 및 수술 후 방사성 요오드 치료로 완치가 됩니다. 갑상선 절제술의 경우, 갑상선 유두암과 여포암은 원격전이와 무관하게 1차적으로 갑상선절제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다른 암과 다른 점입니다.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서 한쪽 갑상선만 제거하는 경우부터 갑상선 모두를 절제하는 수술까지 수술의 범위는 다르게 결정되는데, 갑상선을 양측 모두 절제하는 경우에는 목의 중심부 림프절을 예방적으로 절제하고, 목의 측면부 림프절은 수술 전 병소가 확인된 경우에만 절제하고 있습니다. 갑상선 여포암의 경우에는 암의 특성상 수술 전에는 암의 여부를 확실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확진될 때까지는 갑상선 여포종양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수술은 갑상선의 한쪽을 우선적으로 제거하고, 수술 후 병리소견에서 진행된 여포암으로 진단될 때에만 다시 입원해서 반대 측 갑상선을 절제한 후 이어서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반면,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그레브스 병이라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서 사용했던 것과 똑같은 치료로써 단지 사용하는 약의 용량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격리 입원을 해야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1940년대 개발돼서 임상에 적용된 치료법이기 때문에 역사가 깁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방사선을 쬐는 치료가 아니라 먹는 방사성 치료이고, 수술에도 불구하고 병소가 남아 있거나,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 치료 적응증이 됩니다. 또한 갑상선 호르몬 억제 치료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 치료법은 갑상선을 모두 절제하고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추가적으로 시행한 경우에는 향후 수년간 갑상선 호르몬 억제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갑상선 호르몬 억제 치료는 통상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서 사용하는 용량보다 많은 양의 갑상선 호르몬제를 투여하며, 고용량을 투여함으로써 암의 재발이나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이고, 치료 용량은 혈청 농도를 정상 이하로 감소시키는 것을 지표로 합니다.
갑상선 미분화암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분화암인 유두암과 여포암이고, 드물게 미분화 갑상선암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갑상선 분화암이란 갑상선 유래의 원래 특성을 그런대로 많이 가지고 있는 암으로써 생존율과 예후가 아주 좋은 반면, 미분화암은 갑상선암을 방치하거나 치료를 했으나 재발을 통해 세포의 분화도가 나빠지고 변화한 난치성 갑상선암입니다. 미분화암은 생존율이 1년 미만이고 진단 시 50 퍼센트에서 이미 원격전이가 있습니다. 미분화암은 전 세계적인 논문을 다 찾아보면 거의 모든 논문에서 그 진단된 날로부터 대략 평균 생존기간이 4개월 미만으로 아주 빨리 자라고 지독한 암입니다. 그래서 치료방법이 대체로 없습니다. 갑상선 미분화암은 대부분이 통증, 물 마실 때 사레들림, 쉰 목소리, 육안으로 보이는 큰 혹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내원하게 되고, 문진을 해보면 대부분이 오랜 기간 갑상선 종양이 있었는데 갑자기 혹이 크지고 목소리가 변했다는 병력이 많습니다. 갑상선 미분화암의 치료는 아직까지 치료법이 정립된 것이 없는 상태로, 일반적으로 전통적 갑상선암 치료법과 함께 세포독성 항암 치료, 외부 방사선 치료, 표적치료, 면역항암제 등을 함께 실시하고 있습니다. 2021년 변경된 갑상선 미분화암의 치료 가이드라인은 수술이 가능한 경우에는 수술을 먼저 시행하고 이후 방사선 치료 단독 혹은 방사선 치료와 세포독성 항암치료를 시행하고, 수술이 불가할 경우에는 외부 방사선 치료 단독 및 방사선 치료와 세포독성 항암 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좋아지면 수술까지 권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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