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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 유전

기능의학에서 유전자는 대사의 총이고, 실질적으로 대사를 시작하도록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환경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외부 환경적 요인인 식이, 잠, 운동, 정신 사회적 스트레스, 독소, 환경오염, 전자기파, 방사선, 장 환경, 트라우마 등에 의해서 유전자가 발현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전자의 발현은 외부 환경뿐만 아니라 내부 환경 요인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데 조직에 매우 특이적이며, 유전자 발현에 장단기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자궁에서 시작될 수 있고, 수명 전반에 걸쳐 달라질 수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계속 전달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태생기 때부터 내부 환경 및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를 후생 유전이라고 합니다. 후생 유전에서 중요한 것은 유전자의 발현은 환경적 요인과 노출에 의해서 수정될 수 있다는 것이고, 이 부분이 기능의학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능의학을 임상 후생 유전학이라고도 부릅니다.

 

표현형의 차이

인간의 일란성쌍둥이와 다른 유전적으로 동일한 유기체는 겉모습이 거의 항상 매우 유사합니다. 그러나, 이들이 살아가면서 이환되는 질병도 다르고, 외모도 점점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동일한 염색체 유전자 서열을 가진 생물들 사이의 이러한 변화는 생물들이 처한 환경적 요인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후생유전학적 메커니즘은 전체 생애 동안 환경적 요인과 표현형 변화 사이의 연관성을 제공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전자가 우리 몸을 직접적으로 조절하는 것은 10~15 퍼센트 정도뿐이고 그 외는 환경이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이는 유전자는 단순 설계도에 지나지 않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유전성 가족 질병을 다룰 때 우리는 항상 유전자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족적으로 후손한테 이어지는 것은 유전자뿐만 아니라 가족의 습관, 예를 들어 먹는 습관, 운동 습관, 환경, 마이크로바이옴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손 맛이 좋은 집안의 후손들은 특별하게 요리법을 배우지 않아도 손 맛이 그대로 전해지는데, 이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이 부모로부터 이어져서 그렇습니다. 이런 것들이 세대를 통해서 계속해서 이어지므로, 어떤 질병이 한 가족에게 나타났을 때 유전자만 탓할 것이 아니라 그 가족의 식이 습관, 운동 습관, 잠자는 습관, 주거 환경, 장 환경, 마이크로바이옴도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비록 유전자는 바꾸지 못하더라도 생활 습관, 환경,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기능의학의 원리

모든 사람은 유전적으로나 생화학적으로 다릅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기능의학은 질병이 아닌 사람을 치료하는 개인화된 접근법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기능의학자들은 질병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대신 신체의 정상적인 치유 메커니즘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기능의학은 과학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 몸 안에는 상호 연결된 복잡한 네트워크가 있습니다. 기능의학자들은 이러한 관계를 기반으로 신체에 대해서 더 깊게 이해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인체는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는 미묘한 균형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 수백만 개의 시스템이 있습니다. 때때로 특정한 조건들은 우리 몸의 균형을 잃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종종 스스로 치유될 수 있고 노화와 관련된 질병을 거의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기능의학에서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의 유무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지 아님 미병 상태인지까지 포함하는 의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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